공연 로맨스 《마지막 공연은 관객 없이 시작된다》는 폐관까지 8일 남은 120석 소극장에서 출발합니다. 무대감독 진하겸은 철거 목록을 정리하다 7년 전 끝내 올리지 못한 미완성 희곡을 발견하고, 옛 오디션 경쟁자 배유설은 마지막 주연을 맡겠다며 찾아옵니다. 객석 예약은 0명이고 두 사람에게는 서로에게 말하지 않은 실패가 남아 있습니다. 극장을 구할 기적보다 정해진 날짜까지 공연을 완성하는 노동, 완벽하지 않은 상태를 숨기지 않고 무대에 서는 감정이 중심입니다. 빈 객석과 무대 뒤의 현실을 함께 보고 싶은 독자에게 특히 어울립니다. 빈 객석이 끝까지 비어 있어도 공연은 존재할 수 있을까요? 이 글에서는 결말을 공개하지 않고 폐관 극장, 무관객 공연, 배우와 무대감독의 현실적인 협업, 재회 로맨스가 어떻게 한 무대에서 맞물리는지 소개합니다. 폐관 극장에서 시작된 마지막 공연 노을극장은 거액의 후원자나 기적 같은 인수를 기다리는 공간이 아닙니다. 임대 계약과 누적 적자로 폐관 날짜가 확정됐고, 운영자와 직원들은 객석 번호표와 조명 장비를 철거 목록에 맞춰 정리합니다. 그 과정에서 발견된 희곡 《빈 의자의 저녁》만 목록 밖에 남습니다. 결말 8쪽이 비어 있고 배우 한 명과 의자 하나만 필요한 작품이지만, 공연을 실제로 올리려면 안전 점검, 저작권 허가, 촬영 범위, 장비 반출 일정까지 맞춰야 합니다. 흔들리는 의자의 나사를 조이고, 맨발 동선에 위험한 유리잔을 아크릴 컵으로 바꾸고, 철거 업체와 장비 반출 시각을 다시 협의하는 작은 일이 무대를 완성합니다. 작품은 전문 용어를 늘어놓기보다 조건 하나가 인물의 선택을 어떻게 바꾸는지 보여 줍니다. 관객이 오지 않아도 정시에 시작한다는 원칙은 낭만적인 구호가 아니라 8일간의 노동이 향하는 기준이 됩니다. 극장을 살릴 수 없다는 현실과 그래도 마지막 공연을 만들겠다는 마음이 동시에 놓이면서 첫 화부터 분명한 긴장이 생깁니다. 배우 배유설과 무대감독 진하겸의 재회 하겸과 유설은 7년 전 같은 배역의 최종 오디션 후...